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권현칠 <물 흐르다>

작성일13-06-13 18:20 조회5,540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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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 흐르다
물은 흘러간다. 따라서 물은 비가역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아쉬움인 동시에 아름다움으로 남게 마련이다.
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면서 살아가지만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결코 내가 아니다. 어제의 나는 정지해 있고 오늘의 나는 또 미래를 향해 끝없이 흘러가기를 주저하지 않는 강물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.
이 흘러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일, 망설임없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, 길이 있으면 길을 따라,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고, 큰 산이 가로 막히면 돌아나가기를 주저하지 않는 혜안을 갖고 흘러가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생의 물길인 것이다.
 
권현칠의 연작 <물 흐르다>는 이런 흘러감이라는 물의 본질에 천착해 있다.
흘러감 속에서 그는 무엇을 발견했을까?
그가 그리는 것은 사물이 아니라 사물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. 사물의 외연을 그리기는 쉽지만 외연에 숨겨진 본질을 꿰뚫는 일은 그리 만만치 않다. 왜냐하면 그 본질을 볼 수 있는 눈은 화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삶의 태도와 비례하기 때문이다.
 
최영민의 글 중 -  
 
 
 
  권현칠 개인전  물 흐르다     
  2006. 7. 19(수) ~ 25(화)         
  갤러리유성(유성문화원1층)